저는 출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당연히 모유수유를 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도 모유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엄마라면 자연스럽게 모유수유를 하게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처음엔 별생각 없이 당연히 모유수유를 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출산하고 직접 겪어보니까 생각처럼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결론적으로 분유를 선택했어요. 처음엔 솔직히 내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건가 싶어서 고민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우리 상황에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오늘은 제가 처음 가졌던 생각부터 초유, 수유 스트레스, 그리고 결국 분유를 선택하게 된 현실적인 이유까지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처음엔 당연히 모유수유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출산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모유가 잘 나오고 아기한테 물리면 되는 줄 알았어요.
진짜 출산 전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처음 조리원에서는 모유수유 시간 되면 수유콜이라고 불러주셔서 그때마다 가서 수유를 했어요.
그리고 수유실가면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배워가면서 수유를 했죠
그래서 그때까지만 해도 나도 모유수유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초유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서 저도 최대한 해보려고 했어요. 처음엔 양이 많지 않아도 초유 자체가 좋다고 하니까
그 부분은 해줄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수유가 편한 구조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저는 함몰유두라서 직접 수유하려면 보조장구가 있어야 했어요.
그냥 바로 물리는 게 아니라 준비 과정이 하나 더 필요한 거죠.
조리원처럼 누가 도와주고 시스템이 있는 환경에서는 그나마 가능한데, 혼자 하려니까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모유양도 많지 않았어요. 평균적으로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고 저는 60ml 정도로 적은 편이라서
시간과 노력 대비 현실적인 고민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모유수유 자체보다 수유 스트레스가 더 힘들었어요
조리원에 있을 때는 솔직히 시스템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했어요. 시간 되면 불러주고, 어느 정도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근데 진짜 현실은 조리원 퇴소 후부터였어요. 집에 오니까 모든 걸 제가 혼자 판단하고 해야 하잖아요.
그때부터 진짜 수유 스트레스가 시작됐어요.
직수는 함몰유두 때문에 보조장구 없이는 어렵고, 그렇다고 유축만 하자니 그것도 쉬운 게 아니었어요. 유축기를 대여해서 유축을 해두긴 했어요. 근데 유축하면 끝이 아니라 그 다음 과정이 또 있더라고요.
모유는 먹는 시간에 따라 냉장 보관이나 냉동 보관을 해야 하고,
막상 아기가 배고프다고 울면 그걸 꺼내서 데우고 적정 온도 맞추고하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너무 정신없는 거예요.
진짜 아기는 지금 당장 배고프다고 우는데, 저는 냉장고 열고 젖병 준비하고 온도 확인하고 있으니까 마음이 너무 조급해졌어요.
아기 울음소리 들으면 괜히 더 급해지고, 빨리 먹여야 할 것 같은데 확인해야하고 챙겨야 할건 많고
그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점점 지치더라고요.
모유가 좋다는 건 알겠는데, 제 상황에서는 그 과정 자체가 너무 큰 스트레스였어요.
몸도 회복 중인데 수유 방식 하나로 계속 압박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우리한테 맞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결국 저는 자연스럽게 분유 위주로 가게 됐어요. 처음엔 솔직히 마음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어요.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됐던 걸까 싶기도 했고요. 근데 계속 해보니까 중요한 건 무조건 모유가 아니라, 엄마와 아기 둘 다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분유는 확실히 준비 과정이 단순했고, 양 조절도 비교적 명확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덜 초조했어요. 아기 배고픔에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덜 지치니까 아기한테도 더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어요.
모유수유를 하든 분유를 선택하든 정답은 없다고 느꼈어요. 진짜 중요한 건 내 상황, 내 몸 상태, 그리고 내가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이더라고요. 저는 모유를 완전히 끊기로 했지만 그 선택이 후회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괜히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고 우리한테 맞는 방향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적으로 출산 후 수유 방식은 처음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처럼 처음엔 당연히 모유수유를 생각했어도 현실적인 이유로 분유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한 가지 방식에 집착하기보다는 직접 겪으면서 나와 아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덜 무너지고 아기가 잘 먹는 것, 저는 그게 진짜 현실적인 정답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