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응급 제왕절개 후 첫날부터 퇴원까지 내가 직접 겪어보니 이랬어요

by 하루윤 2026. 4. 28.

출산은 정말 내가 생각한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그 말을 제대로 실감했어요. 유도분만으로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11시간 진통 끝에 결국 응급 제왕절개로 넘어갔거든요. 진짜 그때는 정신도 없고 몸도 너무 힘들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수술이 끝나고 나니까 출산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또 다른 시작이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제왕절개 후 회복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응급 제왕절개 후 첫날부터 퇴원까지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친구한테 말하듯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응급 제왕절개 후 첫날부터 퇴원까지 내가 직접 겪어보니 이랬어요
응급 제왕절개 후 첫날부터 퇴원까지 내가 직접 겪어보니 이랬어요

수술 끝나고 눈 떴을 때 첫 느낌은 진짜 너무 춥다.. 였어요.

수술이 끝나고 정신이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느꼈던 건 아프다보다 추웠다는 느낌이었어요. 진짜 너무너무 추웠어요.

제가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긴 하지만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셨는데도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어요. 

너무 추워서 이게 왜 이러지 싶을 정도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수술실 환경이나 마취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소변줄 이야기도 많이 하잖아요. 수치스럽다거나 불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진짜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냥 배가 아프고 정신이 없으니까 수치심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

진짜 그 순간엔 그냥 내가 살아있구나만 느껴질 정도였어요.ㅎㅎ
근데 진짜 제일 힘들었던 건 물을 못 마시는 거였어요. 저는 이게 그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입이 진짜 바짝바짝 마르는데 물은 못 마시고 너무 괴로운 거예요. 목도 타고 입안도 말라서 그게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간호사분한테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거즈에 물을 적셔서 입에 잠깐 물고 있게 해주셨어요.

와 그때 그 물기 있는 거즈가 진짜 오아시스 같았어요. 별거 아닌데 그게 그렇게 살 것 같더라고요.

가스 배출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이 또 시작이었어요.

제왕절개 하고 나면 가스 배출해야 죽 먹을 수 있다는 말 많이 들었잖아요. 저도 그래서 방귀만 나오면 이제 좀 살겠구나 했어요. 저는 수술 다음날 저녁쯤부터 죽을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근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가스만 나오면 괜찮아지는 줄 아는데 저는 아니었어요. 수술 부위 자체도 물론 아픈데, 그거랑 또 다르게 배가 안에서 엄청 땡기고 복통처럼 아픈 느낌이 있었어요. 뭐라고 해야 하지, 그냥 배를 전체적으로 쥐어짜는 느낌? 그래서 죽 먹으려고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먹어야 회복된다고 하는데 앉아있는 게 고통이라 쉽지 않았어요.
결국 너무 힘들어서 유산균 처방받아서 먹었어요. 장이 빨리 움직여야 덜 힘들다고 해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왕절개 후에는 단순히 수술 부위 통증만 생각하면 안 되고, 장운동이나 복부 불편감도 진짜 크다는 걸 알았어요.

진짜 많이 걸어야 한다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요.

수술 후에 다들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솔직히 처음엔 속으로 아니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걸으라는 거야 싶었어요. 근데 이건 진짜예요. 진짜 최대한 많이 걷는 거 중요해요. 물론 처음 일어날 때는 진짜 지옥이에요. 배를 끌어안고 겨우겨우 일어나는데 숨 쉬는 것도 아프고 허리도 못 펴겠고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금씩이라도 걸어야 가스 배출도 더 잘 되고 회복도 빨라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일어날때는 진짜 아프고 힘든데 걷고 있으면 신기하게 점점 통증이 사라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압박스타킹 이거 진짜 꼭 말하고 싶어요.

저는 2월 출산으로 만삭일때도 원피스 입고 출퇴근할때 따로 스타킹 안신고 목이 긴 양말만 신고 다닐정도로

스타킹을 불편해하다보니 신고 있을 때는 너무 답답해서 저는 수술 둘째날까지만 신고 벗었는데 벗고 나서 알았어요.

발 붓기가 진짜 장난 아니더라고요. 원래 내 발이 아닌 줄 알았어요.

발등이 퉁퉁 붓고 발목도 없어지고 신발이 안 맞는 수준이었어요.

결국 남편 크록스 신고 다녔어요. 제 신발은 도저히 못 신겠더라고요.
진짜 웬만하면 압박스타킹은 오래 신는 거 추천해요. 답답하다고 너무 빨리 벗지 마세요. 저는 그 붓기 보고 다시 생각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압박스타킹 중요성 제대로 느꼈어요.
결론적으로 응급 제왕절개는 출산 끝나면 다 끝일 줄 알았는데, 진짜 그때부터 회복 전쟁 시작이었어요.

추위, 갈증, 통증, 가스, 붓기까지 생각보다 힘든 포인트가 정말 많았어요. 그래도 지나고 나니까 하나하나 다 경험이더라고요. 지금 제왕절개 앞두고 있거나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알고 준비하면 훨씬 덜 당황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진짜 걷기랑 압박스타킹은 꼭 기억하세요. 제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걸었을 것 같아요.